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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SI업계에 대한 생각

Euryale 2016. 1. 19. 21:49

SI에 입사한지 어느덧 4개월이 되었습니다. 맨 처음 SI를 생각했을 때 아무리 업계가 야근 많다고 소문이 파다해도 그건 회사마다 케바케일거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면접때 배짱 면접을 했는데 팀장이 뽑겠다고 그날 확언을 해 주었기에 팀장을 보고 입사를 결정했었습니다.

 

지금 느끼는건 조금만 더 심사숙고해 볼걸 그랬다.. 입니다.

 

제가 회사에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개발자는 그저 수주를 받아오면 일정대로 만들어내는 기계처럼 여긴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개발팀이 얼마나 일이 밀려있는지에 관해서는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수주를 받아온다는 점입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돈 많이 벌고 좋겠지요. 어짜피 업계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업계이니 그렇다 칩시다.

하지만 문제는 따낸 수주를 일정에 못 맞춰서 미뤄지고 미뤄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회사의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이 되지요. 이런 일이 비일 비재하니 "이 업체에 맞기면 재때 못만들어 낸다"라는 오명을 얻게될겁니다.

 

두번째로 개발자도 사람인지라 만들다가 지쳐서 대충만든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제가 입사한지 한달 만에 어느 한 프로젝트가 부하가 큰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 지원으로 투입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한지 약 한달도 안되서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쓰고있던 필드(멤버 변수)의 구조를 바꾸거나 데이터베이스 스키마를 변경하는 등 하나같이 변경이 일어날 시 크리티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들의 수정이 아무런 말도 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실재로 해당 부분 수정 이후 소스만 업데이트 받은 저는 영문도 모른채 에러 메세지와 4시간 사투를 버리다 포기하고 다른 수정사항 먼저 반영해야 했습니다. 이후에 물어보니 DB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후려맞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분께서는 매일같이 야근을 하는 분입니다. 팀으로 일하는데 이런일이 한 두번 발생한게 아니다보니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제 시간을 버렸을 뿐만 아니라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자분에게 문의를 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담당자분의 시간도 뺏어야 하는 처지가 됀것입니다.

 

이 처럼 개발자를 그냥 돌아가는 기계처럼 여기는 풍토가 소문이 나면서 신입 개발자들은 죽어라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거죠...

 

이들 SI업체들 중 가장 웃긴건 중소 SI업체입니다. 보통 전문대 이상 나온 개발자 신입 초봉은 2200 ~2400정도 됩니다.

그런데 중소 SI들이 생각하는 신입의 연봉은 초봉 1800만 가량입니다. 심지어 대구는 1700을 책정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러면서 쓸만한 신입 개발자가 없다. 개소리를 시전하고 계십니다. 요즘 세상에 연봉 1800만이면 수도권에서는 적자생활이고 지방에서 조차 적금도 못 드는 금액인걸 알아야 하는데 옛날 5~6년전 임금을 들이밀고 이거면 충분한거 아니냐고 말하는 행태가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갑질을 막 사회에 입문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내리 갑 하듯 하는 행태가 씁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좀 두서없게 썼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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